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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가장 밤이 긴 동지, 한반도의 낮이 점점 길어지길

관리자
2022-12-28

< 가장 밤이 긴 동지, 한반도의 낮이 점점 길어지길 >


1. 골목길에 눈이 꽤 내려서 어디가 빙판길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미끄러지는 발길에 깜짝 놀라기 일쑤입니다. 주머니에 넣었던 손을 빼고 걷습니다. 손이 좀 시려워도 몸을 상할 순 없으니까요. 


어릴 때 기억으로는 동지에 팥죽을 쑤어 온식구가 먹기 전에 지붕이나 집안에 뿌렸습니다. 잡귀를 쫓아내고 풍년을 기원한 전통이랍니다.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전환점으로 ‘작은 설’이라 부르고 농사가 시작된다고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 아침, 한반도 또한 위태위태한 발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팥죽을 드시기 전에 한 숟갈 정도는 주변에 흩뿌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면 어떨까요. 식당이라면 작은 그릇을 이용해도 좋을 듯합니다. 


2. 미군이 세계 최강이라고 자랑하는 F-22 스텔스 전투기들이 기상이 악화되어 추가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취소하고 어제(21일) 주일 미군기지로 복귀했답니다. 이들과 함께 미군은 일본에서 이륙한 정찰기가 수도권과 강원도 상공을 왕복 비행하는 항적을 일부러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4년 만에 B-52H 전략폭격기와 함께 제주도 서남방에서 훈련을 벌인 F-22는 군산기지에 착륙했다는데요. 눈이 많이 내린다는 예보에 따라 돌아간 겁니다. 한반도에도 낮이 조금씩 길어지라고 하늘이 눈을 내리는 걸까요. 


3. 한국 언론은 자주 미국 국무부나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옮기며 북한뉴스를 소비하는데요. 미국무부 대변인은 어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계속 믿고 있다"고 말했답니다. 아마 지난 4월부터인가요.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다는 식의 보도가 지속되었죠. 


왜 그런 보도가 계속될까요. ‘계속 믿는다’는 것은 정보일까요? 신념일까요? 심리전일까요?  오보라 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 북한뉴스인데요. 적개심은 일상적으로 유지되고 위기조장은 만성화됩니다. 아군의 행위가 무조건 정당화되는 근거로 작용하겠죠. 


4. 올해 코스피, 한국 주식시장이 어제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보다 21.93% 하락했답니다. 주요 20개국(G20)의 주요 증시지표 가운데 러시아를 빼면 가장 낮은 19위라는데요. 무역적자는 50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소식입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전기, 가스요금을 상당폭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죠. 


어려울 때일수록 군사적 긴장을 낮추어야 경제환경이 나아질 텐데요. 내부가 어려우면 외부의 적을 찾는다는 식으로 자꾸 남북 대결을 조장하고 촉발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려는 오늘 동지의 긴긴 밤과 함께 묻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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