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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정
2022-03-15

남북이 함께 교훈으로 삼아야 할 우크라이나의 비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서방)의 예상과 달리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매우 강한 우크라이나 국민들 항전의지를 들고 있습니다. 집권세력이 무능하더라도 언제나 자기 삶터를 목숨걸고 지키는 이들은 어느 시대 어느 곳이나 일반 국민들인가 봅니다.

 

포탄을 맞아 파괴된 아파트를 보면 끔찍합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도시는 먹을 것이 부족하고 물마저 끊겼다고 하니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할까요. 개전 20일 만에 국외로 피란을 떠난 사람들이 2백5십만이 넘는다죠. 시골 등 덜 위험한 곳으로 피한 사람들은 더 많을 겁니다. 남성들은 18세-60세까지 소집되었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방위전투에 배속될 거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쟁터가 된 우크라이나는 매일 매일 쑥대밭이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군사시설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도시를 함락시키려고 포탄을 퍼붓고 있다고 합니다. 방어하는 입장에서도 전차를 막기 위해 스스로 다리를 폭파해야 하고 도시에서 엄폐물은 공공건물만을 사용하지 않을 테니까 민간시설도 포격을 맞겠죠.

 

전쟁은 심리전, 여론전이 앞서게 마련입니다. 전황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함이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1만여 명을 사살하고 전투기 수십 대를 격추시켰다고 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투기 100여 대를 파괴했다고 합니다. 전차는 수를 세기도 어렵죠. 또한 명분을 얻기 위해 피해를 강조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침략자들이 병원을 파괴하고 무고한 시민 수천명을 죽였다고 발표하고 러시아는 점령지에 수백 톤의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선전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매일 파괴되고 있는데 러시아에 포탄 하나 떨어졌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가입을 한다고 해서 벌어진 전쟁에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어디에도 총알 하나 날아가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계속 때리다가 이제 와서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고 협박하며 고위급회담을 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란 핵합의를 미루자 러시아를 배제하고 합의를 하자고 서두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쿠데타를 지원했던 베네수엘라와 회담하고 원유시설을 복구하고자 합니다. 미국이 모두 적으로 삼았던 나라들이고 러시아와 밀접한 나라들이었죠.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까요? 2022년 1월 북한은 미사일 집중시험을 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인공위성 시험을 한다면서 미사일을 시험을 연이어 했죠. 북한 인공위성 발사가 가시화되자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위험을 경고하며 하나마나한 제재를 했습니다. 연일 언론에 북한 위험을 경계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죠. 심지어 오늘은 이동식발사대에서 미사일을 쏠 때 사용하는 콘크리트 토대를 평양 순안공항에 증설했다는 허접한 뉴스마저 대부분 언론이 ‘미국의 소리’ 방송을 중계했습니다.

 

우리는 왜 주로 미국의 소리만 들어야 할까요? 언론은 남한도 시험하는 미사일을 북한이 발사할 때마다 북한의 위협을 주로 보도합니다. 우크라이나처럼 당하지 않기 위해서 한미동맹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강조하죠. 우크라이나가 냉전해체 시기 소련에서 배치한 핵무기를 포기해서 오늘날 이런 전쟁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버젓이 내보내면서 북한이 핵을 먼저 포기해야 북미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미국을 지지하죠. 북한이 우크라이나처럼 전쟁 상대방에게 미사일 한 방 못 쏘기를 바라는 속셈인가요?

 

남북 모두 상호위협으로 인식하고 상대를 고립시키려고만 해서는 평화를 지키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어렵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협을 느끼는 정도는 남북이 비슷할까요?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남한을 북한이 쳐들어올 수 있습니까? 북한이 단독으로 남한을 침략할 수 있습니까? 사실 봉쇄가 지속된 북한 보다 평화가 깨질 때 더 손해보는 쪽은 가진 것이 훨씬 더 많고 수출 중심 경제인 남한일 듯합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니라서 좀 그렇지만,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북한이 인공위성(또는 한미가 말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조만간 발사하면 한반도 긴장이 격화될까요? 어쩌면 그걸 빙자로 북한 위협을 과장하는 것이 더 긴장을 일으킬지도 모르죠. 미국이 북한에 가할 제재수단은 더 이상 없을 듯합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한반도에서 무기경쟁, 안보위협으로 이어지지 않고 북미관계개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5월에 남한이 발사하는 인공위성을 북한이 축하해줄 정도로 남북관계가 발전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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