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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코로나19와 북한 방역>

관리자
2022-03-31

<코로나19와 북한 방역>


요즘 오미크론에 이어 스텔스오미크론이 대유행이죠. 남한 확진자는 지난 3월 22일 1천만 명을 넘어 5명 중 1명이 걸렸다고 보도되었으니 지금은 1천3백만쯤 되었나요. 누군가 안 걸린 사람은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었죠. 인간은 망각, 또는 적응에 뛰어난 동물입니다. 2년 전에는 확진자 몇 십 명에 엄청 긴장했는데 작년 중반 이후  백 단위, 천 단위로 늘어날 즈음에는 경각심이 느슨해지더니 올해 들어 만 단위, 십만 단위로 늘어나도 그런가 보다 합니다. 


북한은 어떨까요? 작년 말쯤엔가 누적 4만 몇 천 명 검사해서 확진자가 0명이라고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했습니다. 지금도 비슷하겠죠. 북은 오후 8시 뉴스가 핵심이데요. 날씨를 빼면 16분에서 20분 내외로 진행합니다. 특이하게도 뉴스 마지막에 세계코로나 소식을 전합니다.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방편인 듯합니다. 체제 특성상 좋은 점, 노력할 점을 중심으로 하고 나쁜 소식은 뉴스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세계코로나 소식은 첫 배경화면에 <COVID-19>를 띄웁니다. 영어로 쓰는 게 신기합니다. 아나운서는 주로 악성비루스라고 합니다. 의학용어는 주로 러시아식 발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요즘은 우리처럼 오미크론, 스텔스오미크론 비루스 그대로 씁니다. 자막에는 ‘ο오미크론’이라 송출합니다. 알파벳 소문자 o인데 약간 세로로 찌그러진, 말하자면 그리스어 그대로 만든 모양입니다.  


어쨌든 매일 합니다. 우선 세계적 통계부터 시작합니다. 28일 현재 세계적으로 감염 4억 8280만여 명, 사망 615만 900여 명이라 보도했습니다. 좀 끔직하죠. 가끔 대륙별로도 통계를 내보냅니다. 아시아 22%, 유럽 28%, 북아메리카 23%, 남아메리카 20%, 나머지는 공란인데 아마 아프리카겠죠. 4-5분 짧은 시간이니까 심각한 나라, 또는 몇 개 나라씩 돌아가면서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비루스 영향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오미크론변이비루스는 다른 변이에 비해 2-6배 더 오래 생존하고 종이를 제외한 물체들에서 7일 이상 생존하고 전파력은 오미크론에 비해 50-60% 높다고 외국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우리 자가격리 기간이 요즘 1주일 정도이니 대략 비슷하죠. 요즘은 거의 매일 중국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27일 중국 상해시에서 무증상 포함 하루에 3,500명이나 발생해서 4월 1일 기준으로 2단계 봉쇄한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근처 길림성이 심하다고 1주일에 2번이나 말하는 걸 보면 국경 근처라 긴장하는 듯합니다. 


미국 소식도 자주 전하죠. 사망자는 100만 명 이상이고 요새는 4세 미만 어린이들 속에 감염자 폭증한다네요. 도이췰란드나 웬남도 나옵니다. 우리와 다른 발음이죠. 근데 베트남이나 웬남이나 현지 발음은 비엣남이라 하니 조만간 남북이 통일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남조선도 가끔 언급됩니다. 며칠 전에는 하루 사망자가 470명, 최고기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어투는 그냥 담담하게 소식만 전합니다. 하지만 듣는 북쪽 사람들은 남쪽이 난리 뒤집어진 줄 알겁니다. 우리가 아마 작년 중반 이전에 느꼈던 비슷한 경각심일 테죠. 남쪽은 북쪽이 확진자 없다는 이야기를 잘 안 믿죠. 어쩌면 남북 모두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규정하는 습관 때문인가요? 그나저나 남쪽은 한두 달 사이에 2천만 명 쯤 걸리면 대체로 해결될 듯합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K-방역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아직 논쟁중이지만요.


북한은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최근 2년 간 집행한 완전 봉쇄식 방역정책을 지방까지 전국적으로 처음 총화를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백신 약효는 몇 개월 정도 밖에 유지되지 않는다고  드러났습니다. 여태껏 북은 심하게 말하면 동냥주듯 주는 건 안 받겠다, 찔끔찔끔 받으면서 계속 손만 내밀어야 하는 그런 방식을 거부한 거죠. 하지만 언젠가 한 번은 거쳐야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또 언젠가 스텔스오미크론이 더 약해져서 그냥 감기 수준으로 떨어질 때가 오긴 올 것도 같습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북한 뉴스를 어떻게 보냐고요? 그리 재미는 없습니다. 직접 찾아보면 합법이고 링크를 보내주면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도 있다가 있답니다. 박근혜 정부 때 해외여행에서 북한식당 방문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그 때는 식당이용은 합법, 식자재 등을 대면 불법이다는 정도에서 유야무야 넘어갔죠. 어쨌든 그냥 유투브 검색창에서 검색어를 잘 치면 금방 볼 수 있답니다. 대결하는 나라 인터넷플랫폼을 이용하는 세상이 현대정보화시대입니다. 선전선동 정도는 구분하는 수준의 선진 국민들이니 먼저 북한 방송을 개방하면서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정책을 시행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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