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강은 남북을 구분하지 않는다
1. 장마가 한창입니다. 보통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는데요. 지금은 북쪽에 더 많은 비를 뿌리는 듯합니다. 5월에는 너무 가물어서 큰 산불까지 났는데, 6월 말에는 폭우를 걱정하는 현실입니다. 남과 북 모두 기후위기가 원인이라는 방송을 심심찮게 내보내고 있죠. 농민들은 하늘과 동업한다고 표현하는데요. 사람들이 하늘을 배반한 탓일까요?
2. 남측 통일부는 어제(28일) 북측에게 임진강 군사분계선 상류 황강댐 방류 시에 남측에 통보해달라고 공개 요청했습니다. 황강댐을 한꺼번에 방류하면 임진강 일대인 연천, 파주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측은 군사분계선 하류에 군남댐을 건설했지만 황강댐 5분의 1 수준이라 합니다. 황강댐을 방류하면 30여 분 후 군남댐에 도착한다는데요. 실제로 2009년 9월 6일에는 군남댐 하류에서 야영하던 6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3. 당시 남측은 황강댐 방류를 최소 새벽 2시에는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6시에 야영객이 급류에 휩쓸린 직후에야 긴급안내방송을 했다고 합니다. 휴전선 철책에서 인민군은 막았을지 모르나 물이 불어나는 것에 대한 경계는 소홀했다고 볼 수 있죠. 어쨌든 그 사건 이후 ‘남북 수해방지 실무회담’에서 북측은 사전 방류 통보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북측은 2010년에 사전 통보를 했고 그 이후는 지키지 않고 있다는 보도인데요. 북과 교역을 중단시킨 2010년 5.24조치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되었기 때문이었을 듯합니다.
4. 전쟁 중에도 회담을 하고, 적대국에도 인도적 지원을 합니다. 남북합의를 어느 쪽이 어기고 근본문제가 무엇이든지 간에 댐 방류는 통보가 이뤄져야겠죠. 아무리 긴급해도 어떤 방식으로든 통보가 필요한데요. 어제 오전 남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을 이용해 대북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합니다. 당연하죠. 재작년에 폭파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해지구 군통신선 통화는 정상적이었지만 북측은 남측 요청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말로라도 전해졌으니 북측은 방류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통보 해야겠죠.
5. ‘평화의 댐’ 사건이 생각납니다.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은 1986년 10월 30일, 북측이 북한강 군사분계선 상류 임남댐을 이용해서 수공을 하면 서울이 물바다가 된다고 발표했는데요. 63빌딩 반이 잠긴다고 떠들었죠. 이후 국민성금을 뜯어내서 1989년 완공했습니다. 높이 100미터, 길이 600미터 이상으로 남한 내 3번째로 큰 댐이랍니다. 완전 사기극이었죠.
북측 임남댐은 1986년 착공해서 2003년 완공되었다고 하는데요. 평화의 댐 수준인 듯합니다. 합니다. 그런데 임남댐 물은 동해안 지구로 방향을 틀어서 300m 낙차를 이용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에 활용된다고 합니다. 남측은 황강댐과 반대로 북한강 수량 부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기도 했죠.
6. 강은 남북으로 흐릅니다. 당연히 남북이 협력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남북합의 사항 중에서 필요한 일부만 합의이행을 촉구하고 나머지를 무시하는 행태는 적절하지 않겠죠. 멧돼지도 남북을 오가며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옮기죠. 새들도 남북을 넘나들며 조류인플루엔자를 전달합니다. 모기들은 철책을 넘어 말라리아를 퍼뜨립니다. 코로나도 그럴 가능성이 있을 텐데요. 남북교류협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나마 남북 군통신선이 유지되고 휴전선 근처 군사훈련을 중단한 9.19군사합의가 지켜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지 말고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남북미는 북미관계정상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대화와 타협을 하루빨리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장마, 강은 남북을 구분하지 않는다
1. 장마가 한창입니다. 보통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는데요. 지금은 북쪽에 더 많은 비를 뿌리는 듯합니다. 5월에는 너무 가물어서 큰 산불까지 났는데, 6월 말에는 폭우를 걱정하는 현실입니다. 남과 북 모두 기후위기가 원인이라는 방송을 심심찮게 내보내고 있죠. 농민들은 하늘과 동업한다고 표현하는데요. 사람들이 하늘을 배반한 탓일까요?
2. 남측 통일부는 어제(28일) 북측에게 임진강 군사분계선 상류 황강댐 방류 시에 남측에 통보해달라고 공개 요청했습니다. 황강댐을 한꺼번에 방류하면 임진강 일대인 연천, 파주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측은 군사분계선 하류에 군남댐을 건설했지만 황강댐 5분의 1 수준이라 합니다. 황강댐을 방류하면 30여 분 후 군남댐에 도착한다는데요. 실제로 2009년 9월 6일에는 군남댐 하류에서 야영하던 6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3. 당시 남측은 황강댐 방류를 최소 새벽 2시에는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6시에 야영객이 급류에 휩쓸린 직후에야 긴급안내방송을 했다고 합니다. 휴전선 철책에서 인민군은 막았을지 모르나 물이 불어나는 것에 대한 경계는 소홀했다고 볼 수 있죠. 어쨌든 그 사건 이후 ‘남북 수해방지 실무회담’에서 북측은 사전 방류 통보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북측은 2010년에 사전 통보를 했고 그 이후는 지키지 않고 있다는 보도인데요. 북과 교역을 중단시킨 2010년 5.24조치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되었기 때문이었을 듯합니다.
4. 전쟁 중에도 회담을 하고, 적대국에도 인도적 지원을 합니다. 남북합의를 어느 쪽이 어기고 근본문제가 무엇이든지 간에 댐 방류는 통보가 이뤄져야겠죠. 아무리 긴급해도 어떤 방식으로든 통보가 필요한데요. 어제 오전 남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을 이용해 대북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합니다. 당연하죠. 재작년에 폭파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해지구 군통신선 통화는 정상적이었지만 북측은 남측 요청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말로라도 전해졌으니 북측은 방류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통보 해야겠죠.
5. ‘평화의 댐’ 사건이 생각납니다.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은 1986년 10월 30일, 북측이 북한강 군사분계선 상류 임남댐을 이용해서 수공을 하면 서울이 물바다가 된다고 발표했는데요. 63빌딩 반이 잠긴다고 떠들었죠. 이후 국민성금을 뜯어내서 1989년 완공했습니다. 높이 100미터, 길이 600미터 이상으로 남한 내 3번째로 큰 댐이랍니다. 완전 사기극이었죠.
북측 임남댐은 1986년 착공해서 2003년 완공되었다고 하는데요. 평화의 댐 수준인 듯합니다. 합니다. 그런데 임남댐 물은 동해안 지구로 방향을 틀어서 300m 낙차를 이용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에 활용된다고 합니다. 남측은 황강댐과 반대로 북한강 수량 부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기도 했죠.
6. 강은 남북으로 흐릅니다. 당연히 남북이 협력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남북합의 사항 중에서 필요한 일부만 합의이행을 촉구하고 나머지를 무시하는 행태는 적절하지 않겠죠. 멧돼지도 남북을 오가며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옮기죠. 새들도 남북을 넘나들며 조류인플루엔자를 전달합니다. 모기들은 철책을 넘어 말라리아를 퍼뜨립니다. 코로나도 그럴 가능성이 있을 텐데요. 남북교류협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나마 남북 군통신선이 유지되고 휴전선 근처 군사훈련을 중단한 9.19군사합의가 지켜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지 말고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남북미는 북미관계정상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대화와 타협을 하루빨리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