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ㆍ팔 분쟁으로 베네수엘라 기사회생이 촉진되나 >
1.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결정하고 발표만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베네수엘라와 타협하는 건데요. 지난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그 시기를 더욱 촉진한 듯합니다.
이미 지난 8월 하순 제재완화를 위한 양국 고위급 대화가 진척되고 있다고 보도되었죠. 사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손을 내밀기 시작한 때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도 원유 증산에 실패한 작년 7월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 계기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과이도가 작년 말 퇴진했기 때문에 미국의 입지가 좁아진 때문이죠.
2. 미국은 지난 2018년 베네수엘라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마두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를 가했습니다. 원유 수출 및 결제망 배제, 원유 생산 유지보수 관련 제재 등을 통해 베네수엘라 경제는 파탄났는데요. 원유가 베네수엘라 수출의 90%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석유매장량 1위로 알려졌지만 원유 생산은 미국계 기업이 장악했고 1998년 차베스 집권 이후 국유화를 단행했지만 자체 운영 능력이 별로 없었죠. 2013년 3월 차베스가 사망한 후 집권한 마두로는 유가 하락과 야당 반대, 미국의 개입 등 지속적으로 국내외 도전에 직면했고 2018년 내전과 비슷한 상태에서 대선이 치러진 겁니다.
3. 베네수엘라는 2018년 미국의 전면적 제재로 경제가 완전 파탄이 났는데요. 얼마나 살인적인 물가 인상이었냐면, 커피 한 잔에 최고액권 30장이 필요했고 도둑도 베네수엘라 지폐를 놓고 간다고 희화화되었죠. 원유 생산은 하루 300만 배럴에서 20만 배럴 이하로 떨어졌다고 평가되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국민은 주변국으로 흩어졌고 온갖 멸시와 차별을 받는다는 보도가 이어졌죠. 2015년 3천만 명 인구 중에서 최대 500만명, 6분의 1이 다른 나라로 떠났다고 알려졌습니다. 국가 폭망이나 마찬가지였는데요. 차베스와 마두로가 추진한 남미 현대사회주의는 대중인기영합주의(파퓰리즘)로 진단되었고 세계적 조롱거리가 되었죠. 하지만 미국(기업)의 석유산업 재탈환을 위한 전면적 제재와 개입에서 그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4. 어쨌든 미국이 베네수엘라 제재를 완화하는 조건은 내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가 ‘자유롭게’ 치러져야 한다는 것이고 베네수엘라는 야당 후보의 대선 출마를 막는 규정을 없애는 절차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석유기업 셰브런(Chevron)은 베네수엘라에서 원유에 접근했고 미국은 지난 달에 베네수엘라 직항 항공기 운항을 허용했답니다. 베네수엘라 최대 국영 석유회사 PDVSA와 미국 기업 셰브런의 합작회사가 베네수엘라 원유 증산, 개발을 맡는 방식으로 양국이 타협할 거라는 소식인데요. 베네수엘라는 석유산업 국유화를 포기하는 과정입니다.
베네수엘라 차베스는 한때 한국 진보세력에게 인기가 있었는데요. 아무리 원유 매장량이 많아도 자국 기술과 공급망을 확보하고 산업을 다변화하려는 자력갱생이 부족한 국가는 외국의 영향력 아래 놓여 부침이 계속되는 듯합니다.
< 이ㆍ팔 분쟁으로 베네수엘라 기사회생이 촉진되나 >
1.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결정하고 발표만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베네수엘라와 타협하는 건데요. 지난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그 시기를 더욱 촉진한 듯합니다.
이미 지난 8월 하순 제재완화를 위한 양국 고위급 대화가 진척되고 있다고 보도되었죠. 사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손을 내밀기 시작한 때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도 원유 증산에 실패한 작년 7월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 계기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과이도가 작년 말 퇴진했기 때문에 미국의 입지가 좁아진 때문이죠.
2. 미국은 지난 2018년 베네수엘라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마두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를 가했습니다. 원유 수출 및 결제망 배제, 원유 생산 유지보수 관련 제재 등을 통해 베네수엘라 경제는 파탄났는데요. 원유가 베네수엘라 수출의 90%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석유매장량 1위로 알려졌지만 원유 생산은 미국계 기업이 장악했고 1998년 차베스 집권 이후 국유화를 단행했지만 자체 운영 능력이 별로 없었죠. 2013년 3월 차베스가 사망한 후 집권한 마두로는 유가 하락과 야당 반대, 미국의 개입 등 지속적으로 국내외 도전에 직면했고 2018년 내전과 비슷한 상태에서 대선이 치러진 겁니다.
3. 베네수엘라는 2018년 미국의 전면적 제재로 경제가 완전 파탄이 났는데요. 얼마나 살인적인 물가 인상이었냐면, 커피 한 잔에 최고액권 30장이 필요했고 도둑도 베네수엘라 지폐를 놓고 간다고 희화화되었죠. 원유 생산은 하루 300만 배럴에서 20만 배럴 이하로 떨어졌다고 평가되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국민은 주변국으로 흩어졌고 온갖 멸시와 차별을 받는다는 보도가 이어졌죠. 2015년 3천만 명 인구 중에서 최대 500만명, 6분의 1이 다른 나라로 떠났다고 알려졌습니다. 국가 폭망이나 마찬가지였는데요. 차베스와 마두로가 추진한 남미 현대사회주의는 대중인기영합주의(파퓰리즘)로 진단되었고 세계적 조롱거리가 되었죠. 하지만 미국(기업)의 석유산업 재탈환을 위한 전면적 제재와 개입에서 그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4. 어쨌든 미국이 베네수엘라 제재를 완화하는 조건은 내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가 ‘자유롭게’ 치러져야 한다는 것이고 베네수엘라는 야당 후보의 대선 출마를 막는 규정을 없애는 절차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석유기업 셰브런(Chevron)은 베네수엘라에서 원유에 접근했고 미국은 지난 달에 베네수엘라 직항 항공기 운항을 허용했답니다. 베네수엘라 최대 국영 석유회사 PDVSA와 미국 기업 셰브런의 합작회사가 베네수엘라 원유 증산, 개발을 맡는 방식으로 양국이 타협할 거라는 소식인데요. 베네수엘라는 석유산업 국유화를 포기하는 과정입니다.
베네수엘라 차베스는 한때 한국 진보세력에게 인기가 있었는데요. 아무리 원유 매장량이 많아도 자국 기술과 공급망을 확보하고 산업을 다변화하려는 자력갱생이 부족한 국가는 외국의 영향력 아래 놓여 부침이 계속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