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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한민족 숨결과 맥박을 잇는 고려무용단 초청공연 - 9월4일(수) 19:30, 순천향대 인문과학관 대강당

관리자
2024-08-16

한민족 숨결과 맥박을 잇는 고려무용단 초청공연
- 민족의 이산(디아스포라), 160년을 건너 충남 아산에서 재결합하다

1864년, 조선인 몇 가구가 먹고 살기 위해 두만강 하류를 건넜습니다. 낯선 러시아인이 지배하는 연해주에서 그들은 땅을 개간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제정 러시아는 1860년 중국으로부터 할양받은 연해주를 개척할 필요도 있었기에 야박하게 몰아내지 않았는데요. 조선과 러시아가 공식 통상조약을 맺은 1884년 이후 조선인 정착은 제도화되었죠.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이름을 바꾸자 조선인은 한인과 동일어가 되었습니다. 러시아 말로는 모두 까레이스키로 통칭되는데, 오늘날 그들은 고려인, 고려사람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일제가 조선을 강점한 시기에 연해주는 항일독립운동 근거지가 되었습니다. 최재형 선생을 비롯한 연해주 정착 한인은 안중근, 이상설, 홍범도, 이동휘 등 독립투사들과 함께 싸웠습니다. 소비에트 혁명 이후 시베리아까지 진출한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투쟁하였고 항일독립운동을 후원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1937년, 소련 스탈린은 일제와 연계 가능성을 이유로 연해주 고려인 17만여 명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만 명이 희생되었으나 고려인은 벼농사를 성사시키는 등 불굴의 의지로 중앙아시아 재정착에 성공합니다.

소련은 1956년 강제 이주시킨 고려인에 대해 모스크바 등 다른 공화국 이주를 허용했습니다. 1991년 말, 소련이 해체되자 고려인은 러시아를 비롯한 ‘-탄’으로 불리는 나라들, 기타 여러 나라 국민으로 분리됩니다. 민족의 일원인 고려인의 세 번째 이산(디아스포라)이라고나 할까요. 주로 러시아 말만 사용하던 고려인은 각국으로 분리되면서 또 한 번 해당 나라 국민으로 적응해야 했습니다. 1993년, 러시아가 고려인 강제이주 명예회복 관련법을 제정하며 고려인 일부가 원래 고향이었던 연해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1990년대 이후 고려인이 속한 국가와 한국이 수교하고 왕래하면서 고려인은 같은 한민족, 고려인 동포로써 한국사회와 역사적 재회를 하게 됩니다. 또한 한 세대가 흐르면서 한국에 정착하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고려인은 대략 50여만 명으로 추산되며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카자흐스탄 국적 동포가 절대 다수인 40여만 명 이상을 차지합니다. 현재 한국에 사는 고려인은 10여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가히 이산(디아스포라) 민족의 재결합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서로 만남은 서툰 것이 현실입니다. 할아버지 나라, 조국에 사는 사람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나서야겠죠.

한국 민간단체 동북아평화연대 등에서 1990년대 후반 ‘고려인 연해주 재정착’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고려인 이주 140주년’을 맞아 한국 민관이 합심하고 고려인사회와 협력하여 우수리스크에 기념관, 고려인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했습니다. ‘고려인 이주 150주년’에는 고려인 단체가 중심이 되어 중앙아시아로부터 연해주를 거쳐 평양, 서울까지 자동차로 대장정을 벌이며 남북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2024년,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은 크게 한국 내 행사와 연해주 고려인 행사 참관단 방문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우즈베키스탄 고려무용단 충남 아산 초청공연’은 충남 아산, 천안, 당진 등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와 학생, 그리고 지역 주민과 학생이 한민족임을 재확인하는 한마당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고려무용단 춤사위 따라 서로 숨결과 맥박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5천년을 이어온 민족혼이 저절로 용솟음치는 감동으로 하나될 것입니다. 고려인/한인 160년 이산의 아픔과 다름을 풀어내며 하나된 마음을 후대까지 전해줄 수 있는 장으로써 고려무용단 초청공연이 자리매김 되기를 기원합니다.


160주년 초청공연 참석 예약하는 곳
https://forms.gle/3F2aVrBE1sR9QSy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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